기존 전통시장은 장보기 중심의 단기 방문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뒤 바로 떠나는 구조로, 체류시간이 짧아 추가 소비로 이어지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반면 정선5일장은 공연과 체험을 결합해 관광객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공연은 매월 2일과 7일이 들어가는 장날과 주말장에 맞춰 진행되며, 정선아리랑공연을 비롯해 초대가수 공연, 지역 동아리 무대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
떡메치기 체험 상시 운영, '보부상을 이겨라', 향토음식 먹기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방문객이 단순 소비자가 아닌 '체험자'로 변화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체류시간이 늘어날수록 식음료, 기념품, 지역 특산물 구매 등 추가 소비가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의 경우 체험 참여 이후 식사와 추가 쇼핑으로 이어지는 소비 확장 효과가 나타난다.
정선군은 QR코드 설문과 이벤트 등을 통해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고 소비 동선을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상인 참여형 플래시몹 공연 역시 시장 내 체류 분위기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핵심을 '시간'에서 찾고 있다. 단순 방문객 수 증가보다 체류시간 증가가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정선5일장의 경우 공연 70회 상설 운영을 통해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다.
다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 운영과 상인 참여 확대가 병행돼야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영훈 정선아리랑시장 상인회장은 “체험과 공연을 통해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인들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